안녕하세요.

 

부천중동치과 이보다치과 대표원장 배태현 입니다.

 

 

지금처럼 덥지 않았던 5월 토요일...

30대 남성 환자분이 급히 내원해주셨습니다.

 

지난 밤 자전거를 타다 미끄러지며 얼굴부터 넘어졌고,

그로인해 앞니가 부러진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응급실에 내원하시어 입술부위에만 간단 처치를 받으셨습니다.

 

내원 당시 환자분은 통증과 부러진 앞니 외관상의 충격으로

많이 당황한 상태셨습니다.

 

 

 

 

부러진 앞니 3개, 그중 하나는 신경이 노출된 상태

 

25.05.17

 

 

위쪽 가운데 앞니 3개가 부러져 있었고 그중 가운데 앞니 하나는 신경이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25.05.17 신경이 노출된 앞니

 

이럴 경우 보통은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크라운으로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계획이지만,

환자분은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고 싶다의지가 강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자연치아 보존적인 치료 옵션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무조건 신경치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신경이 노출되면 신경치료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출혈 양상과 감각 테스트 등을 통해

신경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고, 신경치료 없이 MTA로 신경을 보호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25.05.17 러버댐 격리 후 MTA적용

 

 

MTA란?

MTA(Material Trioxide Aggregate)신경을 감싸 보호하고,

자연회복을 유도하는 재료로

- 신경 손상이 경미할 때

- 치아신경 보존이 가능할 때

적절히 사용하면 치아의 신경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25.05.17 크라운을 위한 치아 프렙

25.05.17 임시치아 장착

 

치료 첫날은 MTA적용 후 크라운 수복에 맞는 모양으로

치아를 삭제한 후 임시치아를 장착하였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경과를 관찰하였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어 크라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크라운 치료는 '최소 삭제'로

 

신경을 살렸기 때문에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해야 했습니다.

도자기 재질의 크라운은 좀 더 심미적인 대신 치아삭제량이 많아

두께가 얇아도 내구성이 더 강한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선택했습니다.

 

25.05.26 크라운 제작을 위한 색상 체크

 

 

 

 

작은 앞니는 크라운 대신 레진 수복

 

부러진 세 치아 중 가장 작은 앞니는 파절 범위가 작고 신경도 안정적이라

크라운 대신 레진 수복을 결정했습니다.

크라운은 치아 전체를 깎아야 하기에 건강한 치질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선

레진 수복이 더 나은 선택될 수 있습니다.

 

 

 

 

레진 수복은 Putty Index로 정확하게!

 

레진 수복 치료에는 기존 치아 형태를 복원하기 위해

putty index(퍼티 인덱스)를 사용했습니다.

 

putty index (퍼티 인덱스)

 

퍼티 인덱스를 통해

- 반대편 치아와 대칭 맞춤

- 원래 형태와 길이 그대로 복원

이 가능했습니다.

 

 

 
 
 
25.06.02 퍼티 인덱스를 통한 레진 수복 과정

 

 

 

 

치료 포인트 요약

 

1. 신경이 살아있다면 신경치료 안해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MTA로 신경 보존 시도 가능

2. 파절이 크더라도 최소 삭제를 원칙으로

->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보존

3. 작은 파절은 크라운 없이 레진 수복

-> 치아 삭제를 최소화

 

 

25.06.26 치료 후

 

 

 

치료 철학

 

사실, 부러진 세 치아 모두 바로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으로 치료를 한다면 치료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삭제한 치아는 되돌릴 수 없기에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합니다.

(물론 환자분께서 동의해주셔야 합니다.)

 

신경을 살리고,

치아를 아끼고,

자연치아를 오래 쓰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보다치과가 추구하는 진료의 기준입니다.